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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기 소논문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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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츈쿠키 작성일19-11-11 21:56 조회9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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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당 화성/니체 글쓰기/박정복/2019 11 11

 

우리는 매순간 무엇으로 판단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뜬금없이 이런 질문을 해보는 것은 우리가 매사에 감정으로 무언가를 판단하고 선택하며 살아가는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어서이다. 실은 감정인데 이유를 대며 합리화하면서 이성적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은 아닐까? 시간이 지나도 남는 것은 좋았거나 싫었던 감정이고 그 감정에 따른 사건이 떠오르는 것으로 보아도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감정은 좋은 감정이면 좀 즐기거나 감동으로 가슴에 간직하면 그만인데 싫은 감정일 경우 그것은 분노가 되어 제어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고 임시는 느긋하게 넘겼다 하더라도 끈질기게 뒤끝이 긴 경우도 있어 문제다. 더구나 감정은 너무나 빠른 속도로 올라오기 때문에 미처 제어하지 못하고 휘둘리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나면 상대가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되지만 당장은 불쾌한 감정에 휩싸여 여유있게 대처하지 못하고 내 감정에 붙들린다.

가끔은 내가 상대에게 화를 낸 것이 정당하다는 생각도 든다. 가령 상대가 약속을 여러번 지키지 않아 일이 진척이 안될 경우는 당연한거 아닌가? 그렇다면 나는 내가 화낸 것을 깔끔히 잊어버릴 법도 한데 왜 불편한 감정이 따라다니는 걸까? 한편 생각해보면 상대방은 그 이전 나와의 일에 빈정이 상해 그랬을 수가 있다. 서로가 다 감정 싸움이다. 이는 어떤 이성이나 논리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서로가 다 그럴 듯하게 합리화하니까.

이런 저런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선 감정이 신체에서 어떻게 발생하고 작동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의식- 의식은 유기체에서 가장 뒤늦게 발전된 것이며 따라서 가장 미완성이고 가장 무력한 것이다. 의식에서 무수히 많은 실책이 생겨나게 되어 동물인 한 인간이 필요이상으로, 호메로스의 표현을 빌면 숙명 이상으로빨리 파멸하게 된다. 생명을 보존하려는 본능의 유대가 그토록 강력한 것이 아니었다면 이것이 전체의 조정자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자신의 도착된 판단과 백일몽, 그 경박함과 경솔함, 한 마디로 자신의 의식으로 인해 인류는 이미 오래 전부터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즐거운 학문, 니체, 81, 책세상)

 

감정은 의식에 동반해서 나타나는 의식작용의 하나가 아닐까? 그러나 니체는 의식이 도착된 판단이며 백일몽이라 하고 있으니 감정 또한 그렇다는 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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