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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0 고전학교 시즌1 후기]- 내가가진 휘어지기 생존 '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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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estia 작성일23-03-10 11:27 조회753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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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휘어지기 생존

 

 평택지제역에다 자차를 세워두고 지하철을 이용하여 두 시간 반 남짓 쉽지 않게 도착한 감이당, 무엇이 다시 여기까지 이끌었을까?

오롯한 자신의 선택이었다. 더 늦기 전 무언가 서둘러야 하는 그 무엇!

 나는 내년이면 60살이 된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내가 이만큼 세월을 거슬러 왔다는 것이.

그리고 함부로 살지도 않았음에도 나름, 나름대로 경계와 질서를 유지했건만, 갑자기 헛발-질을 한 것만 같다.

 정신분석학에선 허망한 마음이 짙을 때 거짓자기를 찾아서 상처받지 않게 돌려보내라 한다.

 그래서 다시 시작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은 오늘 첫 시간에 배운 대로라면 의 역할이다.

 또한 나는 영성을 초석으로 삼은 사람으로서 다소 현실 괴리감을 갖는 이 무대포적인 를 만나 토적인 성향으로 돌고 돌아 못생긴 글쓰기라도 써볼 요량으로 자신이 믿는 원칙을 따르기로 했다.

 ‘읽고 쓰는 것그 안정성으로 장년을 지나 노년을 준비하기로 했는데 그 시작자리가 감이당에서 공부이다. 난 별로 심심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인지라, 혼자서도 잘 논다.

하지만 부동의 성질을 갖는 의 세력들을 모아 소리 내어 읽는 전두엽에 생기를 넣어주고 싶다. 낭독의 증폭은 홀로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다. 서로가 힘이 되어줄 견책과 동반과 선생님이 필요하다.

 

 마무리가 늘상 부족한 사람이지만, 밥을 먹듯 기회로 삼자!

 이것이 첫 시간 수업을 마친 나의 소감이자 스스로의 다짐이다.

 

2023. 3. 10() 오전

정현.

댓글목록

똘나목님의 댓글

똘나목 작성일

우리 모두 '그 무엇'을 찾아 감이당 언덕을 오르는 거 겠지요.^^ 정갈한 마음이 스며와 서두르지 말고 최선을 다해 보자고 저도 다짐해 봅니다. 잘 읽었습니다.

문희님의 댓글

문희 작성일

우와 여기 또 한편의 멋들어진 글을 발견했습니다
우와 다들 그런분들이 오시는 곳이군요
글을 쓰시거나 접해야하는 일들을 해오신건지요
제가 늘 남부러워 하면서 살아왔는데 역시 여기서도 그렇게 되네요 ㅎㅎ

똘나목님의 댓글

똘나목 댓글의 댓글 작성일

제 손잡으신 거 놓으시면 안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