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80 고전학교 시즌2]후기 > 강감찬 고전학교

강감찬 고전학교

홈 > 강좌 > 강감찬 고전학교

[6080 고전학교 시즌2]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반야월 작성일23-05-19 00:47 조회190회 댓글0건

본문

토머스 머튼 젊은 날의 방황과 칠층산

 

기독교와 불교간의 상호이해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현대인들이 불교의 알짜배기인 체험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선에서는 금물인 설명”(언어 형태에 의해 왜곡되고 속임을 당하는) 그 자체에 초점을 두려고 하는 데 있다.     - 토마스 머튼 (1966)

 

위의 글은 십여 년 전 읽었던 「선의 황금시대 (John C.H.Wu지음)」의 토머스 머튼 신부님이 쓰신글이다.

그 당시 너무나 인상 깊었던 글이었는데 숙세의 인연이 있었는가 감이당에서 머튼 신부님을 다시 만났다. 신부님의 칠층산은 애달프고 아름다웠다.

 

진실로 많은 이가 너무나 늦게까지 깨닫지 못한 진리가 있다. 그것은 피하려고 애쓸수록 더 큰 고통을 당한다는 진리다. 상처 입을 것을 두려워하는 만큼 더 작고 사소한 것에서조차 괴로움을 당하기 마련이다. 자신의 존재 자체가 바로 고통의 주체요 원천이다.   - 칠층산 (188P)

 

우리는 언제나 일차적인 화두가 고통이다. 내 안의 지혜가 궁핍하고 우리의 삶은 예측 불가능하므로 고통도 배가 된다. 신부님은 내면을 알 수 있도록 그들의 존재 안에 있는 내면의 깊이에 대하여 자각하기를 희망했다. 그리고

 

어둠상태에서 아는 경험. 즉 지식이 없이 아는 경험은 완전한 변형의 순간을 갈망하도록 초래하는데 그 때가 바로 우리가 하나님을 대면하여 볼 수 있는 순간이다.    - 머튼갤러리 (145P)

 

때때로 우리는 외면적 자아와 내면적 자아 안과 밖이 따로 존재하는 오류를 범한다. 우리의 진실된 자아는 분리됨이 없어야 한다. 안팎이 분리되는 순간 에고는 핑계거리를 찾고 생각은 순식간에 모두를 속인다. 결국 대상화를 떠난 오롯한 자신을 대면할 때 토머스 신부님의 하느님과 진정으로 일치할 수 있다.

 

열정적으로 강의하신 이경아 선생님은 토머스 머튼 신부님이 환생하신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탄이 나왔다. 한없이 가녀린 모습은 영원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었고 미소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영성으로 넘쳤다. 우리는 모두 살아서 현현하신 신부님의 육성으로 경건하게 공부하고 묵상할 수 있었다.

이경아 선생님! 또 한 분의 스승을 모시게 됨을 감사 드린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